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39)
돈 받은 것 이상의 가치, 급여와 상관없이 추구하는 가치 요리를 하거나 잘하지는 않지만 재미로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를 종종 본다.냉부 현재 시즌 초반의 경우 흑백요리사 쉐프들이 더 많았기에 초반 갑자기 나타났다고 느껴진 손종원 쉐프의 경우 첫 인상은 누구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15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냉부 룰에서 빠르게 원하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급급해지기 쉽다.그런데 손종원 쉐프는 그렇지 않다. 핀셋을 써가며 디테일에 신경을 쓰고, 그릇도 이쁜 것을 준비해오며, 요리하며 중간에 항상 깔끔함을 유지한다.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디테일을 추가하는 것과 꾸준히, 끊임없이 치우면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에, 요리를 잘 모르는 나 조차도 그의 전문성을 느낄 수 있었다.다른 직군의 사람이지만 그 모습 자체가 멋있다 느껴진다. 직업을 돈 버는 ..
[필로어스] 채근담 3일차 <성> 성, 살피고 깨닫다견딘다는 한마디는 의미가 지극히 깊다. 만일 비뚤어지고 험악한 인정과 힘겹고 험난한 세상길에서 견딘다는 한마디를 얻어 꽉 붙잡고 지나가지 않는다면 정말 가시덤불이나 구렁텅이에 떨어지지 않을 수가 있을까!채근담 전집 180장 험한 세상 스스로가 비뚤어진 상태일 수도 있지만, 주변 상황의 아쉬움에 대해 불평불만만 갖는다면 헤쳐나가기 어려울 것이다. 잘못이 없음에도 무고하게 고난을 겪는다고 생각들 때에도 견디지 않으면 해명할 기회도 없어질 것이다. 저자 홍자성은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이지만 청장년 때 험난한 역경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들이 힘듦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 든다. 튜터의 질문Q. 여러분은 무엇을 이토록 견디고 계신가요?삶을 견디는 것일까 싶은 기분도 든..
[필로어스] 채근담 모임 후기 나만의 질문"잠언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필로어스 세미나 후기 다들 열심히 글을 읽고 자신들만의 생각을 갈고닦으셨으며 모임을 통해 질문과 대답, 질문에서 파생된 더 깊이 있는 질문 등등이 이어졌으며 필로어스 모임의 룰이 토의를 할 때 책내용으로만, 자신만 아는 배경지식 말하지 않기, 개인신상정보 묻고 말하지 않기 등등 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다른 이야기로 새는 것을 막는 구조여서 온라인임에도 모임을 통해 배울 게 많다 느꼈다. 모임 진행자인 튜터님의 질문으로 이어지는 진행이 책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왔으며 질문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이야기를 보다 깊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중용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길게 다루었다.중용이 무엇인지 저자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기에 중용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나도 리뷰어다] 요즘 우아한 AI 개발 AI와 개발이 합쳐지는 것이 빠름을 넘어서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느껴지고 있다. 단순히 챗 GPT 등 대화형 AI에 물어보고 제안해 주는 코드 복붙을 넘어서 Cursor 등 바이브 코딩 툴을 활용하여 프로그래밍한다거나 MCP를 이용해서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끼리 상호작용하게 하여 사람이 아니라 AI프로그램이 알아서 일하게 한다거나 등 프로그래밍, 프로그램 자체에 AI 기능을 녹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느껴졌다. 배우긴 해야 하는데 해야 할 다른 일들과 바이브 코딩은 어디까지나 툴과 방법론이라서 이 시간에 근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공부가 낫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개발자, 한 달에 한 권 읽기 모임을 통해 "요즘 우아한 AI개발"을 읽게 되었다. 초반에는 코파일럿 쓰는 부분 등 상대적으로 피상적인 부분들이 전..
2025 서울국제도서전 후기 금요일, 토요일 총 이틀간 방문했다. 금요일은 오후 반차를 내고 갔으며 이틀 모두 부스에 있던 시간보다는 강연장에 있거나 기웃거리느라 2/3 가량은 사용했다.확실히 사람은 토요일이 더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많긴 했다. 두 번째라 그런지 처음에 방문했을 때 책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연대감은 확 오지는 않았지만 더 다양한 책이 나올 수 있기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좋긴 했다. 북클럽 커뮤니티 가입 중인 민음사에서 도서전 방문 스탬프도 찍을 겸 방문해서 이번에는 알뜰하게 딱 사려던 책만 샀다.이세돌, 궤도님의 강연을 서서지만 나름 기대서 서있을 수 있는 나름의 명당에서 보았고 보통의 강연에서는 반대 의견들이 바로바로 자주 나오는 것은 잘 볼 수 없었지만 이세돌 님은 달랐다. 바로 다르게 생각하..
[필로어스] 채근담 2일차 <중> 71~140 중용( 채근담 전집 103장)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기묘한 무엇이 따로 있지 않고 그저 딱 어울릴 뿐이다.인품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특별한 무엇이 따르지 않고 그저 본연의 모습일 뿐이다 .아직까지는 헷갈린다. 튀지 말라는 느낌인가 싶다가도 꼭 그렇게만 볼 수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책의 표현이 중용이다. 무언가 애매모호하다.가끔은 서로 상충된 것들이 보인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야 한다고 할 때도 있으며, 타인의 잘못을 넘어가야 한다고 할 때도 있다.정도의 차이이기에 이러한 점이 중용인가 싶으면서 모호하다 싶다. 결국 판단은 그 주체가 하는 것이기 어디까지나 지침일뿐 정답을 줄 수는 없다. 책에서 받는 느낌은 힘을 숨기는 느낌과 드러내지 않음이다. 동양적이긴 하다. 겸양을 지향한다 느껴진다. 확실히..
[필로어스] 채근담 1~70 아직까지 읽고 느껴지는 점은 저자는 꾸안꾸를 추구한다 느껴진다.권세를 가까이하지 않으면서 물들지 말라거나 뛰어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거나 점에서 꾸안꾸라 느꼈다. 저자는 중용을 추구하는 것 같다. 담백함을 추구하고 음식도 기름진 것과 매운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느낌도 받았다. 예전에 학창 시절 톨스토이 잠언집을 보고서는 그렇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잠언집을 읽으니 꼭 그렇게 생각 들지는 않는다.잠언집에는 어떻게 살라는 지침을 줄뿐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와 근거는 빠져있다.그런 점에서는 종교 경전 같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이유가 없다면 왜 그런지 해석할 수 밖에 없고 해석은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점이나 꿈을 풀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느껴..
코딩,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의 본질은 무엇일까 AI 발전이 정말 빨라져간다. AI를 잘 다루기 위해서라도 AI가 이미 많이 잘하는 것이지만 나부터도 다 해봐야 잘 다룰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이미 AI가 잘하는건데 내가 같은 부분에 시간을 투입한다면 AI와 경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그리고 AI와 경쟁해서는 경쟁력이라는 게 없지 않나하며 불안함이 오게 된다. 코딩을 재밌어하지만 AI가 이미 잘하고 있고 지금의 아쉬운 점들도 금방 금방 고쳐질 것이라 생각든다.그렇다면 코딩,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의 본질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결국 문제해결이라 생각드는 데, 나는 정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해결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이미 다른 이들이 비슷한 것을 하고 있거나 문제 정의가 명확하게 하기에는 아직은 기준을 정의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현대인과 직장인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그리고 생각해 볼 점들이 있는 책이라 생각 든다.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라는 표현은 생각할 점들도 있고 수단으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울림으로 느껴진다. 책에서는 무언가를 느낄 때 추상적으로 느끼지 말고 구체적으로 보고 느끼라고 한다. 하지만 그 자체로 느끼라는 표현이 모호하고 추상적이라 느껴진다. 그 자체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라 싶다. 4장 창의적인 삶 부분에서 창의적 자세에 대해 설명한다. 1. 감탄하는 능력 2. 집중력 그 순간에 집중 감탄은 잘 와닿지 않았지만 집중력을 찔렸다. 지금을 살기보다는 다음 할일을 생각하기 일쑤였다. 다른 책에서도 지금을 살라라는 말들을 보았었지만 여전히 현재를 살고 있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무력감..
[영화감상] 미키17 생각보다 많이 폭력적이지는 않았다.중간에 밧줄을 입으로 무는 모습은 악마를 보았다가 떠올랐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자신이 살기 위해 물어야 했지만 미키17에서는 다른 존재를 살리기 위해 물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발전된 배경을 다루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은 대체하는 편인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정치인가 생각 든다.신념은 무엇인가?주인공이 비인도적인 취향을 가진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 때문에 살기 위해서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기술도 없고 높은 교육도 받지 못하던 자신이 지구를 떠나는 우주선에 타기 위해 매 번 죽고, 다시 살아나는 익스펜더블에 설명서도 제대로 읽지 않고 지원하였다는 점도 인상 깊다.돈이 없으면 자신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