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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독서기록

사기열전1(민음사 양장본 버전 기준) since 2022.12.24

사기열전1

매주 화, 금 오픈카톡을 통해서 1개 챕터씩 읽고 평어(예의 있는 반말, 사실상 반말)로 제 감상을 나누었던 것을 아래와 같이 다시 기록합니다.

 

 

 

[소진열전] 1.24
 사마천도 나중에 이야기를 수집해서 적은 것이라 소진이 한 이야기가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역사서가 꽤 전해졌고 그래서 사마천의 기록이 믿을만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소진이 여섯나라 돌면서 같은 패턴으로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보면 듣고 싶어 할 이야기(장점과 위험함을 이겨낼 방법)들을 통해 꼬들 기는 모습이 사기꾼 같기도 했지만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베스트셀러들이 떠올랐어

나에게 누군가 저렇게 다가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해왔을지 어떻게 속거나 휘둘리지 않을지 생각해보게 돼
사실 사기꾼에 가깝다 생각들었어

 

 

[장의 열전] 1.27
 진실을 가리는 것 무엇이 도움 될지 알게 되는 것에 중요성이 이전 글들에서도 느껴졌지만
한 순간의 선택이 존재하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상황이라 더더욱 생각해 보게 되어
사기를 당하지 않는 핵심은 이득이라 생각 들어 무엇을 하면 누군가 무엇을 주겠다 하는 것이 과하다 싶으면 일단 의심해야 하는 거 같아 진나라가 초나라에 땅을 준다 했을 때 초나라가 혹한 모습을 보면 그래

 소진은 수십만이면 안 다했는데 장의는 30만이 적다 하는 것을 보고서 
같은 상황을 반대로 이야기하는 게 재밌으면서 사기꾼들 열심히 산다 생각 들어
또한 나만의 지향점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면 주변에서의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에 굳이 흔들릴 필요 없다 들어 
이 책의 이야기들은 국가 단위 이야기가 꽤 나오지만 개인으로 비추어보아도 유효한 생각들을 할 수 있어서 참 유용함을 다시 느끼게돼

 

 

[저리자, 감무 열전] 1.31
전에 사기선집이나 시리즈 일부 봤었는데
이번 편은 아예 잘 모르던 이름이 나와서 더 재밌을 거 같단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
인구가 국력인데 
저리자가 위나라 곡옥 쳤을 때 왜 그곳 백성을 모조리 내쫓았는지 그 배경이 살짝 궁금했어
"외부에서 사람을 추천할 때 자기 원수라도(쓸 만한 사람이면) 꺼리지 않는 것과 같다"는 말이 인상 깊어
개인의 감정보다 전체적인 일을 중시한다는 생각이라 그렇기도 하고
글을 적다 보니 저 글귀에서 배울 게 있다 생각 든 걸 보면 여전히 나는 공리주의와 집단을 더 우선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양후 열전] 2.3
진나라의 통일에 생각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여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
상앙과 진나라 영정이 거의 다 한 거 아닌가 했는데 일을 이루는 데는 역시 많은 인물들이 필요하구나를 생각할 수 있었어 
양후는 왕의 친외삼촌이었음에도 범저에 말 때문에 나중에 실각하고 그렇게 여생을 보낸 걸 보면 
말의 위력을 다시 느끼게돼
이전까지는 사기에서 왕이 있는 체제에 대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왕이 있지는 않으니까 
누군가의 신임을 떠나서 다양한 곳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저런 불합리한 일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이지 않나 싶었어
생각하다 보니 왜 누군가에게 신임을 받아야 하는지 그런 구조자체가 불합리한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

 

[백기 왕전 열전] 2.7
죽은 사람의 숫자가 많으면 통계로 느껴진다는 말처럼 수만, 수십만 단위라서 오히려 현실감이 없었어 진짜 저 정도 인원 일까와 저런 일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처리했던 것일까라는 생각과
땅을 파던 조나라 병사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40여 일을 굶었으니 의심이 들면서도 어쩔 수 없었던 건가 라는 생각이 들며
대량학살의 근거로 말을 잘 바꾸는 사람은 반란을 일으킨다 하였는데 
그건 학살하기 위한 구실이지 않았나 생각 들어
"자에도 짧은 데가 있고, 치에도 긴 데가 있다"는 표현은
나름 구글링 해보았지만 많이 풀어놓은 글들이라서 자와 치가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겠어
한자로 찾아봐야 하나 봐
맥락으로는 긴 것에도 짧은 부분이 있고 짧은 것에도 긴 부분이 있다 이지 않을까 싶어
일부에 의해 사람이 죽는 과거보다 제도적으로 교체가 되고 끌어내릴 수가 있는 지금이 더 낫다 생각 들면서도 전쟁은 현대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싶어. 물론, 독재자들만 있다면 오판을 민주주의 일 때보다는 많이 해서 전쟁을 더 많이 일으키지 않을까 싶지만.

 

 

[맹자 순경 열전] 2.9
이익으로 연결해서 설명한 게 이익의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어서 재밌었어
글에서 말하는 이익이란 소탐대실 같은 거 아닐까 했어
눈앞에 이익을 위해 아첨하거나 하는 거보다 이익은 없더라도 본인이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왕 같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조언을 하지 않은 것처럼.
어떠한 것이 나오고 받아들여지게 된 것에
시대배경이 크구나를 요즘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사례가 더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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