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학에 갈 줄은 몰랐다.
일할 때 컴퓨터 과학과로 편입을 했었고 어찌어찌 졸업을 했었다.
그때는 직무와 학과가 맞기도 하였고 좀 더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과
나중에 이직할 때 경력 + 학력이 더해지면 좋다는 이야기에 다녔었다.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볼려던 중 문득 이렇게 만드는 게 맞을까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와 이미 비슷한 다른 서비스가 있는데 차이점이 일부 있다 하여 서비스 자체를 만드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오픈된 서비스들과의 비교를 하려다보니 이전에 수료했던 프로그램에서 SWOT분석을 해보았던 게 떠올랐다.
왠지 경영학과를 가면 그러한 기법들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구글링을 하면 되지만 구글링과 GPT만으로는 그 학문의 뼈대를 알기 힘들다 생각 들었고
뼈대를 알면 무엇이 핵심인지 아니까 뿌리로 삼고 추후에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빨리 파악해서
배우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방송통신대는 절대평가라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점수를 받는 것에 운을 기대하기 더 힘든 것과
시험과 과제물이 있기에 공부한 것에 대해 피드백을 받기에 좋다. 또한 학교에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커뮤니티(카페, 오픈카톡, 학교게시판)를 이용해서 궁금한 것을 묻거나 몰랐던 정보를 얻기도 좋아서 혼자 찾아보며 공부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되었다.
무엇보다 방송통신대는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학기당 30만 원 중반대)
그 덕분에 큰 부담없이 다시 학교에 들어갈 마음을 먹기 쉬웠다.
이전에 보았던 고등학생 내내 컨테이너에 살 정도로 힘들게 사셔야 했던 분이
20대부터 창업과 여러 고난을 이겨내며 기업을 운영하던 스토리가 인상 깊었었고
그 기사 끝에 경영과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식으로 인터뷰했던 게 떠올랐다.
그렇게 경영학과 1학년으로 입학했다.
나만의 서비스를 잘 만들고 운영하고 싶어서 좀 충동적으로 새로운 학과로의 입학을 결정했던 측면도 있지만 아직은 만족한다.
생각보다 교양과목들도 아직은 재밌고 꽤나 강의 퀄리티나
강의 뷰어도 기대치 못한 자막 기능과 배속 기능도 있고 만족스럽다.
전혀 모르던 문과계열 과목을 들어보니 모르는 단어도 많지만 무언가
모르던 분야에 대한 문해력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겨나아가고 있는 거 같다.
이제 형성평가 시작한 지로부터 4주가량 되어간다.
벌써 중간과제가 나오기 시작하고 재무회계 과목의 경우 이건 뭐지 싶은 단어들이 많다.
지난 학과 다닐 때는 일과 병행했다고는 하지만 장학금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지나 놓고 생각해 보니 그 점이 너무 아쉬웠고
이번에는 장학금을 목표로 해보려 한다.
정한 분량을 다 못하거나 모른 단어와 맥락으로 인해 강의와 책을 다시 보고 또 보는 일이 있지만
형성평가 시작으로부터 하루 2시간씩만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사실상 나만의 일기장인 블로그 공간이지만
나중을 위해 이렇게 박제해 두었으니
시간 지나서 보면 저 때의 나는 저랬구나와 그 미래시점의 나를 보며 어느 방향으로든 느끼는 점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다시 내가 선택한 길이니 목표 달성해서 관심 있는 다른 분야도 하나씩 익혀보아야겠다.
화이팅!!!